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레고랜드 코리아 '진통 속 승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레고랜드 코리아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4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로부터 국내 진출을 승인받았다.

이번 산자부의 승인이 있기까지 레고랜드 코리아는 그동안 강원도와 춘천시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위기를 겪어왔으며 시민들은 "정말 생기긴 하는거냐"는 등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1996년부터 한국 진출을 준비해 약 20년 만에 강원도 춘천에 들어서게 됐다. 처음에는 경기도 이천에 레고랜드를 지으려다 1999년 정부의 수도권 규제로 인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0년 10월 강원도와 레고랜드 측(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 그룹)이 강원도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를 짓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할 당시만 하더라도 2011년에 착공해 2015년 문을 연다는 계획이었다.

중도가 레고랜드 부지로 결정되면서 1985년 정부가 승인해 조성됐던 중도관광지가 지난 2012년 8월20일자로 운영을 중단하는 등 레고랜드 조성 사업은 순조로운 듯 보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강원도와 춘천시는 멀린사가 체결한 협약내용 등에 의견차를 보였고 이로 인해 사업 진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5일 오후 시행사인 엘엘개발주식회사(LLD)가 춘천시 중앙로로 본사를 이전하고 김상표 경제부지사, 피터 뤼스홀트 한센 주한 덴마크 대사, 이윤하 대표이사, 장건식 현대건설상무,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전무, 정재웅 도의회 경제건설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강원도명예도지사로 위촉된 피터 뤼스홀트 한센 주한 덴마크 대사는 "LLD의 춘천 이전은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레고랜드 코리아 프로젝트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산자부는 '2014년 제1차 외국인투자위원회'를 개최하고 강원도가 신청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계획을 심의한 끝에 레고랜드를 개별형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다음달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지원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레고랜드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 글로벌사업단에 따르면 레고랜드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테마파크는 2016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호텔, 아울렛 등 관광시설은 2018년 완공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욱재 글로벌사업단장은 "강원도에서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은 처음이며 우리나라 관광분야에 외투가 직접 투입되는 사업으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최초"라며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ly122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