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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세월호 참사]700명이라더니 잠수사 고작 13명 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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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추궁하자, 궁지 몰린 언딘 소속 잠수사 "잠수사 13명" 실토

[진도=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

노컷뉴스

세월호 침몰 실종자 수색 작업단(윤성호 기자)


조류가 느린 조금 물때가 끝나는 지난 24일. 사실상 제대로 구조작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더구나 25일부터는 조류가 다시 세지고 비바람도 시작돼 수색이 어려울 뿐더러 시신 유실 가능성 또한 큰 상황.

이 때문에 정부는 24일 아침, 민관군 구조대 726명을 투입해 3~4층 선수와 선미 다인실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

전날밤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항 가족대책본부에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잠수하신 분들이 모두 몇 명이나 되냐"며 추궁했다.

이에 궁지에 몰린 '언딘' 소속 잠수사가 "직접 수습을 할 수 있는 분이 13명이 있다"고 실토한 것.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바다 위와 수중에서 사상최대 규모로 수색작업을 벌인다고 했지만, 실제로 잠수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 수가 '고작' 이정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가족들은 크게 반발했다.

곳곳에서 한숨과 고성이 쏟아졌다. 가족들은 "우리가 아는 것은 750명이다. 그런데 분명히 13명이라고 했다. 결국 모두 다 거짓말이었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언딘' 소속의 또 다른 잠수사는 "우리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들어가고 있다"면서 "하루에 3번씩 들어간다. 잠수 잘 하는 사람은 안다. 3번 들어가는 것도 엄청나게 무리"라고 해명했다.

느린 조류에 화창한 날씨로 "그래도 하늘이 도와준다"고 생각했던 가족들.

게다가 사상최대 규모로 전폭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말에 '내 자식 손이라도 잡아줄 수 있겠다'며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다.

그러나 이 간절한 바람은 정부의 거짓말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ancky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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