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해고 이상호 인터넷 기자
가족들 앞에서 정부 비판 생중계
이날 오후 9시40분쯤 대책본부에서 기자들이 번갈아 이 장관과 김 청장에게 질문하던 중 고발뉴스 이상호(46) 기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정부가 ‘다이빙 벨’ 같은 유용한 장비를 쓰지 않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가족들의 박수를 받은 그는 아예 마이크를 잡고 현장을 자신의 인터넷 매체로 생중계하면서 발언을 이어갔다. “잠수요원을 연인원 250명 투입하는데 (배 안에는) 6명 들어갔었죠. 조금 전 다섯 명 들어갔었죠. 가장 배신감을 느낀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라는 등의 말을 했다. 해경은 현재 세월호까지 붙잡고 들어가는 줄 6개를 설치하고 2인 1조로 12명이 교대로 잠수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기자는 또 “지금 장관님과 청장님이 투입하는 잠수요원들의 안전을 얘기하는데, 천추의 한(恨)을 남기지 않으려면 작전하다가 다치는 사람 나와도 된다”는 얘기도 했다. 그는 “언론에 대한 불신이 있었겠지만 고발뉴스가 (희생자 가족들) 마음을 열어줬다”고 주장했다.
1995년 MBC에 입사한 이 기자는 지난해 초 해고됐다. 2012년 12월 자신의 트위터에 ‘MBC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인터뷰해 (대통령) 선거 전날 보도 예정설이 있다’는 내용을 올렸다는 이유였다. MBC는 당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그 뒤 해고무효소송에서 이겼으나 복귀하지 않고 고발뉴스에서 일하고 있다.
진도=권철암·장혁진 기자
권철암.장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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