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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여객선참사 속보]딸 실종에도 주변에 내색 않고 눈물삼키며 일한 산업부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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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산업통상자원부 전제구 남북경협팀장의 딸이 실종됐지만 주변에선 오랫동안 몰랐다.

전 팀장이 내색하지 않은 채 눈물을 삼키며 평소 처럼 일했기 때문이다.

이번 참사로 실종된 단원고 전수영 교사가 그의 딸이다. 전 교사는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양보하며 학생들을 탈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 팀장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도 평소 처럼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처리했다. 부인이 전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무사히 구조되기를 기원하며 사고 현장을 지켰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팀장이 평소와 다름 없이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처리해 주변에서는 딸의 실종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 팀장은 22일부터 딸의 사연이 보도되기 시작하자 23일 산업부에 알리고 휴가를 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최슬기 기자 sk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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