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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셸 위, 모교 옆서 '골프 본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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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세계 톱10 중 9명 '진검 승부'

미셸 위(25·미국)가 모교 근처에서 진짜 시험을 본다.

지난 21일(한국시간) 고향인 하와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는 모교인 스탠퍼드 대학 인근에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 나선다. 미셸 위는 “2년 전 대학을 졸업한 뒤 학교에 처음 가봤다. 너무나 반가워서 지나가는 모든 학생들을 껴안아 주고 싶더라”고 말했다. 스탠퍼드 대학은 미국 서부 명문으로 꼽힌다. 미셸 위는 “학교 다닐 때 공부밖에 모르는 다른 학생들이 나를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 평범한 학생으로 봐줬고 그래서 정상적인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주 대회와는 분위기가 확 다르다. 미셸 위는 고향인 하와이 주민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주 샌프란시코에서 공부밖에 모르는 스탠퍼드 학생들이 대회장을 찾아 미셸 위를 열렬히 응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경쟁도 세다. 대회엔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9명, 20위 이내 선수 중 18명이 출전한다. 하와이에선 세계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전 대회 우승자인 렉시 톰슨(미국) 등이 참가하지 않았다.

미셸 위는 인터뷰에서 “챙이 큰 모자를 쓰는 건 얼굴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해서”라고 했다. 그는 또 “잭 니클라우스의 퍼트 사진을 보고 나서 퍼트 자세에 대한 창피함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니클라우스는 미셸 위처럼 90도로 꺾지는 않지만 양팔을 몸에 붙이고 웅크린 자세로 퍼트를 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6· KB금융그룹)는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J골프가 대회 전 라운드를 25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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