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100명 "특정후보 지지 불공정"
고성 오가고 옷 찢겨 … 심사 중단
"국민, 세월호 비탄에 잠겨 있는데 …"
광주시당 관계자는 “100여 명이 좁은 복도를 막는 바람에 이들을 피해 회의장에 들어가려던 임 의원은 누군가에 의해 옷이 찢겨졌고, 강 의원은 별도의 비상문으로 사무실에 들어와야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날 시당 건물과 주변엔 충돌을 우려해 경찰 200명이 배치됐다.
회의는 고성과 몸싸움으로 인해 20여 분 후에야 열렸지만 회의장 바깥에서 항의가 계속되면서 광주시장 공천 룰에 대한 결정은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 시당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잠겨 있는데 야당의 중심인 광주에서 몸싸움이나 벌이고, 지금 뭘 보여주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날 호남에선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심사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전날 심사에서 탈락이 확정된 임정엽 완주군수는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당이 앞세운 개혁공천 정신에 전면 배치되고 형평성조차 무시해 동의할 수 없다”며 불복 입장을 밝혔다. 임 군수는 또 “다수의 시민이 ‘당신처럼 일 잘하는 사람이 시정을 맡아야 한다’고 하면서 시민후보로 당당히 심판받겠다”며 무소속 출마 의지도 내비쳤다.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임성훈 나주시장도 “공천 심사를 받는 자리에 가 보니 새 정치를 위한 공천이라기보다는 처음부터 특정 인사를 찍어 놓은 뒤 만들어낸 공천 같았다”며 “이미 23일 당에 탈당계를 냈고 이제부터는 시민들의 말씀을 듣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새정치연합은 문충실 동작구청장, 조병돈 이천시장, 고석용 횡성군수,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 임 완주군수, 송영선 진안군수, 임 나주시장, 허남석 곡성군수 8명의 현역 단체장을 공천 탈락시켰다. 이 중 호남지역 현역 단체장이 5명이다.
하선영 기자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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