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수도권 아파트값 3주 연속 내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사철 끝나 전셋값도 2주째 하락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일주일 전에 비해 0.04% 떨어졌다. 3주 연속 하락세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수도권에선 2주 연속(-0.01%) 내렸다. 한국감정원은 이 같은 내용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24일 발표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내린 데는 경기도 김포·파주에 공급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반면 지방(+0.03%)은 경북(+0.15%)·대구(+0.11%) 지역 시세가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렇지만 2013년 말과 비교했을 때 가격 상승률은 아직 수도권(+1.21%)이 전국 평균(+1.15%)보다 높다. 지방은 지난해 말에 비해 1.09%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은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는 시기적 영향을 받아 0.01% 내렸다는 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전국 평균은 0.01%, 지방에선 0.04% 올랐다. 그래도 2013년 말 대비 상승률은 수도권(+3.22%)이 전국 평균(2.3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사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 요인과 함께 정부가 2월 발표한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이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화 방안엔 월세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를 확대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집주인 입장에선 그만큼 자신들의 임대소득 정보가 세무서에 파악되는 비중이 커져 임대사업용 주택을 사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수요가 줄어 집값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진흥실장은 “학부모들은 자녀 학교 개학 이전에 주로 이사를 하기 때문에 4월엔 주택 매매나 전세 수요가 줄어드는 게 보통”이라며 “여기에 정부의 임대차 방안이 수요를 더 떨어뜨리는 데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종=최선욱 기자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최선욱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isotope/

[☞ 중앙일보 구독신청] [☞ 중앙일보 기사 구매]

[ⓒ 중앙일보 : DramaHouse & J Content Hub Co.,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