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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통령 지지율 큰 폭 추락… 수도권 ‘빅3’ 선거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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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후폭풍 여권 강타

공황 상태에 빠진 새누리 쇄신 불가피론 점점 확산

세월호 침몰사고 후폭풍이 여권을 강타하고 있다. 갈팡질팡 대응으로 정부와 청와대가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6·4 지방선거 승패를 가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빅3’ 선거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당·청에선 전면개각 등 대규모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긴장과 불안을 넘어 ‘패닉(공황) 상태’다. 지금까지 여권을 단단히 떠받쳐왔던 대통령 지지율이 급격히 내려앉은 게 공포를 키우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진도 방문 직후인 18일(금) 71%까지 상승했으나 이번주 들어 67.0%(월), 61.1%(화), 56.5%(수)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응답률이 낮고 표본이 50대 이상에 편중된 조사지만,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 불만이 커지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수도권 ‘빅3’ 선거도 위태롭다.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미개한 국민”이란 막내아들의 페이스북 글 후유증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장 유력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직전 주무장관으로 우왕좌왕 재난 대처에 대한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 유일하게 경기지사 선거에서 야당 후보들보다 앞서고 있는 남경필 의원도 여권 위기와 함께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보니 지방선거 전 국면 전환용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비주류는 물론 친박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사고수습이)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장관) 몇 명은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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