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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축구][일문일답]'특혜 논란' 박주영 "사과할 일 있다면 사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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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파주=뉴시스】김태규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이전에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혼자 훈련하는 것과 관련해 특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주영(29·왓포드)이 카메라 앞에 서고 입장을 밝혔다.

박주영은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예정된 첫 개인 훈련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국민들께 사죄할 부분이 있다면 깔끔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려운 시간들이지만 모든 분들이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준다면 훈련을 잘 받고 나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신하고 있는 박주영이다.

홍명보(45) 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9일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12일 NFC에서 첫 소집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혼자서 국가대표 훈련장을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대표팀과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볼 수밖에 해석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특혜라는 지적이 일었고 취재진 앞에 선 박주영이 공식적으로 처음 입을 열었다.

"가벼운 러닝과 발에 볼을 대는 것에 대해 통증이 없다"는 그는 "정상훈련을 시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전 감각은 분명히 떨어져 있을 것이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이 하고, 나아가서 22명, 코칭스태프 모든 분들까지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메워주고 채워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믿고 내가 가진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 현재의 몸 상태는 어떤가.

"치료를 열심히 잘 받았다.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훈련 가능한 상태다."

- 세월호 애도의 뜻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고 들었다. 어떤 뜻으로 기부했나.

"그냥 답답한 마음 뿐이었다. 지금 내 입장에서 (그것과 관련해)기사가 되는 것이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 그것에 대해 딱히 하고픈 말은 없다."

- 선수 생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 선수의 마음가짐은 대표팀에서 불러준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언제까지 불러줄 지 모르겠지만 그에 맞게끔 몸 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 발에 통증은 없나.

"러닝하고 볼을 대는 데 통증은 없다. 정상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 실전 감각이 떨어진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실전 감각은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분명히 떨어져 있을 것이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이 하고, 나아가서 22명, 코칭스태프 모든 분들이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메워주고 채워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내가 가진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 각오를 들려달라.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말보다 남은 기간 경기장에서 훈련을 잘 받고 모든 선수들이 다 모였을 때 믿음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나이를 보면 팀을 이끌어 가야 하는 입장이다.

"그동안 대표팀 선수들을 오랫동안 봐 왔다. 개인적으로는 아끼는 선수들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도움을 줘야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다른 선배들을 통해서 많이 봐 왔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해주고 싶다."

- '대표팀 황태자' 등 여론이 좋지 않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선수는 불러주면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필드에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외 부분은 코칭스태프에게 맡기고 내가 할 본분만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다."

-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대표 훈련장을 쓰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많은 관계자들과의 상의를 거쳐서 훈련을 결정하게 됐다.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국민들께 사죄할 부분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깔끔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려운 시간들이지만 모든 분들이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준다면 훈련을 잘 받고 나아가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보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 국민들께 사죄할 게 있다면 사죄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을 말하는 것인가.

"앞서 여론이 나빠졌다고 하는 취재진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해 말씀드린 것 뿐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이 원하지 않고 코칭스태프나 모든 선수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 여기 들어와 훈련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 박주영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골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쨌든 공격수이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골을 넣어 팀에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같이 하나가 돼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특별히 미디어를 꺼리게 된 계기가 있다면.

"사실 언론에 비쳐지는 것처럼 싫어서 그런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축구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것 가운데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공식적인 인터뷰 요청이 온다면 마다할 생각은 없다."

- 왓포드에서 승강PO에 진출하면 부를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왓포드와의 관계는 어떻게 정리했나.

"왓포드 뿐만 아니라, 아스날의 팀 닥터, 왓포드 구단 사람들과 관계자들 모두와 2주 정도 상의를 하고 한국으로 오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상의를 마치고 온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그냥 왔으면 큰 문제가 될텐데 그렇지 않아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 그리스전 믹스트존 인터뷰도 거부했는데, 오늘 특별히 취재진 앞에 서게 된 계기가 있나.

"아무래도 한 번쯤은 상태가 어떻다는 것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위에서도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하라고 얘기를 많이 해줬다. 특별히 앞으로 많이 서겠다고 말씀드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대표팀 훈련에 잘 따르도록 하겠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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