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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폴크스바겐도 ‘삼성 배터리’ 안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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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D세그먼트 · SUV용 모델 대상

삼성SDI와 전기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폴크스바겐 주력라인 친환경차 강화

삼성 공급처 다각화 사업확대 ‘윈 - 윈’



독일의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차기 친환경 중형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들어가는 전기배터리를 삼성SDI 제품으로 사용한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차기 친환경차에 삼성 SDI의 배터리 채택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세부적인 예상 라인업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의 친환경 D세그먼트(중형세단급)와 SUV용 전기 배터리에 삼성 SDI의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이 최근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의 D세그먼트는 베스트셀링 중형세단인 파사트, CC가 있고 SUV 모델은 티구안과 투아렉이 대표적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20일 열린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골프GTE, 아우디A3 e트론, 투아렉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을 공개하며 향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SDI가 BMW i3에 배터리를 독점 납품하고 있지만 다각도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폴크스바겐이 친환경차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폴크스바겐의 신차에도 삼성 SDI의 배터리가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SDI와 LG 화학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중국 정부는 최근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2015년 말까지 2년간 2조5000억위안(약 435조원)을 친환경산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낡은 차량 600만대를 폐차키로 결정하고 베이징시에만 2017년까지 2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베이징 모터쇼에 올해 첫 참가한 삼성SDI는 중국 산시성 정부 및 안경환신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중국 시장을 선점한다는 입장이다.

LG화학도 베이징 모터쇼 참가를 통해 신기술을 공개하고 중국 내 바이어 확보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친환경 정책을 펴는 만큼 친환경 차량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커지는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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