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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우디 성지 메카에서도 첫 '메르스' 감염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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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1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 보건부는 이 날 성명을 통해 "13세 여자 어린이를 포함해 11명이 새로 메르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사우디에서만 총 272명의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됐고 이 중 81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매년 수백만명의 순례자가 방문하는 성지 메카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다. 보건부는 24세의 남성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부장관 대행을 맡고 있는 아델 파키흐 노동부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제다에 위치한 병원에 방문했다며 "투명하고 신속하게 바이러스와 관련된 정보를 언론과 사회에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자 정부는 21일 압둘라 알 라비아 보건부장관에 해임을 통보했다. 보건부는 해임의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메르스에 대한 대응 미숙이 그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 킹파드 왕립병원 소속 의사 4명은 메르스 환자의 치료를 거부하고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 2003년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사스와 유사하나 전염성은 사스에 비해 떨어지나 치사율은 더 높다.

이 바이러스는 최소 20년 동안 낙타에게서 흔하게 발견됐으며 동물에서 사람에게 직접 전염됐을 가능성을 언급한 연구 결과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예방 백신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서의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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