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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캐나다 언론 "한국 해운 안전문제는 고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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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한국 해운의 안전 문제는 국제 업계에서 오랫동안 알려진 병폐였다고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지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조선 강국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국이라는 한국의 국가적 자존심이 세월호 참사로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렇게 전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과 최대 스마트폰 생산국을 자임하면서 혁신을 통해 현대 산업의 오아시스라는 명성을 쌓아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는 세월호 참사로 깊은 상처를 입고 깨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한국이 중국과 함께 세계 해상운송 선박 건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조선 대국이면서도 한국 선박업계의 해상안전 부실이 국제사회에서 문제시된 지 오래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적 해운 전문 연구기관으로 평가되는 영국의 사우스햄턴 솔런트 대학이 54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예로 들었습니다.

이 조사에서 1997~2011년 기간 사고 등으로 인해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로 폐선 처리된 사례의 등급을 매긴 결과 한국이 39위로 바닥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에서 일본은 4위, 캐나다는 5위로 집계됐고 한국의 등급은 아제르바이잔, 라이베리아, 베트남, 방글라데시보다도 낮은 순위였습니다.

신문은 또 한국은 미국 해안경비대가 잦은 안전 수칙 위반으로 위험선박 분류 기준으로 삼는 '주의 리스트'에 여러해 동안 올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은 미 해안경비대의 2009년 보고서에서 터키, 파나마, 벨리즈, 이탈리아 등과 함께 미국의 안전 점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억류 비율'이 평균치의 2배 이상인 국가군에 포함돼 있었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억류비율은 해당 선박이 미 당국의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해 강제 개선 조치를 당하는 빈도를 말합니다.

2009년 당시 한국 선박은 73차례 실시된 점검에서 23건이 '부실' 판정을 받았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신문은 한국이 최근 미 당국의 '주의 리스트'에서 해제됐지만 한국 선박의 사고 건수는 2008년 636건에서 2012년 941건으로 계속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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