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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충북 진천서 또…고병원성 AI 사상최장기록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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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0일이후 41일 만에 확진판정

기존기록 139일…6월께 종식선언



헤럴드경제

충북 진천의 거위농장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면서 AI 종식 선언은 다시 미뤄졌다. 다른 곳에서 추가 발병이 없다고 해도 이제 빨라야 오는 6월께나 종식 선언이 가능할 상황이다. 살처분 가금류 역대 최대에 이어 최장이라는 기록까지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진천 소재 거위농장이 고병원성 AI(H5N8)로 판정됨에 따라 사육하고 있던 거위 7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지난달 10일 세종 닭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41일 만이다.

이번에도 철새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당 농가에서 불과 1km 떨어진 지점에 미호천이 흐르고 있고, 최근까지 청둥오리가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에 AI에 따른 살처분이 대부분 완료됐던 만큼 진천 농장만 아니었다면 다음달 중순께는 AI 종식을 선언할 수 있었지만 한달 가량 미뤄지게 됐다.

AI 종식선언은 마지막 살처분이 있은 후 40~45일 가량이 지나야 한다. 살처분이 완료된 지 30일 이후 이동제한 경계지역 검사를 실시할 수 있으며,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0~15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향후 추가로 AI 발병이 없다고 해도 이제 6월초는 지나야 종식 선언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살처분이 완료된 가금류는 총 1284만8000수로 이미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역대 최장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AI는 올해 1월 16일 첫 발병한 이후 현재 99일째며, 종식까지 40~45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40일을 웃돌 수도 있다. 기존 역대 최장 AI는 지난 2010년 12월 29일 발생해 2011년 5월 16일까지 지속된 139일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원인으로 지목됐던 철새가 거의 북상한데다 날씨가 따뜻해진 만큼 추가 발생 가능성은 많이 낮아졌다”면서도 “AI 종식 전까지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차단방역 조치 등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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