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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 이 와중에… 평일 관광성 워크숍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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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워킹홀리데이인포센터

비탄에 잠긴 국민과 공감대를 이루지 못한 공직사회 행태가 여전히 노출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숙연한 주말을 보낸 국민과 달리 외교부 워킹홀리데이인포센터장과 직원들이 평일 근무시간에 업무를 중단하고 부산에 있는 한 펜션으로 워크숍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외교부 워킹홀리데이인포센터에 따르면 18일부터 1박2일간 부산에 있는 한 펜션으로 직원과 센터장 5명이 워크숍을 떠나 지역 관광지를 구경하고 돌아왔다. 평일이었던 18일엔 ‘내부사정으로 업무를 중단한다’는 공지까지 홈페이지에 하고 갔다. 대통령과 총리가 두 차례에 걸쳐 공직 근무기강 해이를 질타한 뒤였다.

외교부 워킹홀리데이인포센터는 외교부가 2010년 설립해 외교부의 예산으로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공공서비스 제공 기관이다.

외교부 워킹홀리데이인포센터 관계자는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송구하다”면서도 “하반기 사업 논의차 두 달 전 예정한 일정이라 오래전부터 외교부에 알렸고 가기 전에도 외교부에 알렸다.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란 지시를 듣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외교부 담당자는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유감이다”라면서도 “그날, 그 장소로 가는 줄은 센터 측이 보고하지 않아 몰랐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우상호 의원은 “엄연히 외교부의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것인 만큼 외교부가 근무기강 강화 등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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