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이청용 소속팀 볼턴, 경기서 검은 완장..손흥민 "한국 위해 기도해달라"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의 이청용(26)을 비롯한 선수들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팔에 검은 완장을 두르고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각) 볼턴은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챔피언십 레스터시티와의 44라운드에서 이같은 모습을 보였다.

세월호 사고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22·레버쿠젠)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김보경(25·카디프시티) 등 유럽 무대에서 한국 선수 혼자 검은 완장을 착용한 경우는 있지만 팀 전체가 애도의 뜻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이청용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원더러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청용이 한국의 세월호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애도하기 위해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며 검은 완장을 찬 이청용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세월호 대참사는 모든 피해자와 가족 여러분께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상처와 아픔일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가 피해자 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기도밖에 없다는 것이 제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어와 독일어로 “한국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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