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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LG유플 "팬택 결렬 선언에도 추가 협상하겠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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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23일 협상 결렬을 선언한 팬택에 대해 “추가 협상을 통해 원만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팬택 단말 출고가 인하를 불·편법 보조금으로 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이는 양사 간 협상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협상 과정에 있기 때문에 불·편법 보조금으로 단정하게 되면 양사간 협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추가 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판단은 팬택이 이날 협상 결렬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무엇보다 자사 고객들이 ‘베가시크릿업’에 대한 가격 혼란을 겪게 될까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팬택과 합의 없이 출고가를 35만 5300원 내린 데 대해 보조금으로 보고 규제하느냐의 이슈를 떠나, 26일까지 영업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소비자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유플이 지난 18일 ‘베가시크릿업’의 출고가를 95만 4800원에서 59만 9500으로 내리고, 여기에 보조금을 얹자 시장에서는 30~40만 원대로 단말기를 살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협상 결렬을 이유로 가격을올리면 무엇보다 소비자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다.

정부도 팬택과 LG유플러스의 계약 결렬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불·편법 보조금이냐 여부를 떠나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행위에 대해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베가시크릿업’의 출고가 인하를 발표할 당시 선구매 물량에 대해 이견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팬택과 출고가 인하에 대해 협의해 왔지만, 완전한 합의는 아니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3월 말부터 팬택과 출고가 인하를 추진해왔으나, 경쟁사가 이를 반대해 결론을 못 냈다”고 밝혀, 간접적으로 SK텔레콤을 겨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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