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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청해진해운, 돈벌이 위해 화물차기사와 뒷거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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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기사들 "화물차 기사 무임승차 눈감아 줬다"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뉴스1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7일째인 22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희생자들의 시신을 태운 해경 경비정이 들어서고 있다.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해경 경비함 90척을 포함한 선박 239척, 항공기 37대, 잠수부를 포함한 755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2014.4.22/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침몰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세월호에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화물차 기사들과 뒷거래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23일 일부 화물차 기사들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이 인천항 대신 차량 도선비가 저렴한 목포항을 이용하려는 화물차 기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화물차 기사들의 무임승차를 눈감아 줬다.

화물차 기사 A씨는 “제주로 화물을 운반할 때 인천항을 이용하면 차량 도선비가 비싸 남는 돈이 없다”며 “이 때문에 기사들이 청해진해운 측에 기사 운임을 무료로 해달라고 요구했고 청해진해운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기사들의 무임승차에 대해 뒷거래를 한 것이다.

인천~제주(세월호) 간 차량 도선비는 목포~제주에 비해 30%이상 비싸다.

4.5톤 화물차의 경우 목포~제주가 26만9000원인 반면 인천~제주는 43만2000원으로 16만3000원이 비싸다. 9.5톤의 경우 목포~제주가 43만원이지만 인천~제주는 63만원으로 20만원 차이가 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사들은 세월호를 기피하게 됐고 위기를 느낀 청해진해운이 화물 유치를 위해 기사들에게 1인당 7만원 정도의 운임비를 받지 않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기사들의 무임승차가 세월호 같은 대 참사가 일어날 경우 정확한 탑승자 파악이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실제 세월호 침몰 초기 탑승자 명단이 오락가락한 것도 무임승차한 화물차 기사들이 탑승자 명단에 없었기 때문으로 드러난 바 있다.

정부와 청해진해운은 사고 당일인 16일 하루에만 탑승자 수에 대해 3차례나 정정했다.

최초에는 477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오후 들어 459명에서 462명으로 바꿨다가 오후 늦게 475명으로 다시 고쳤다. 이틀 후 또 다시 탑승자 수를 476명이라고 최종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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