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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들 13년 동안 업어 등하교시킨 중국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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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년도 기꺼이 그럴 생각이라고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모정은 어느 나라나 할 것 없이 다 위대하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것, 줄 수 있는 것 다 하거나 준다. 자식이 장애인이라도 크게 다를 것 없다. 손과 발이 되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하는 것이 어머니라는 존재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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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업어서 등교하는 웨이후이쥔씨/제공=런민르바오.



중국이라고 별 다를 게 없다. 위대한 모정을 가진 어머니들이 적지 않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반안(磐安)현 위산(玉山)진에 사는 웨이후이쥐안(韋慧娟·45)씨도 이런 어머니 중의 한 명이 아닌가 싶다. 소아마비 아들 리이항(李一行·18)을 무려 13년 동안이나 업어서 등하교시킨 미담의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아들에게 기꺼이 등을 내주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아들이 8세 때였다. 이해에 아들이 뒤늦게 장애 판정을 받고 걷지를 못한 것이다. 묘하게도 학교에 들어갈 나이였다. 그녀는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자 잠시 좌절했으나 바로 일어났다. 자신이 아들을 직접 업어서 등하교시키기로 결정한 것. 이후 그녀는 13년 동안에 걸친 장정을 불평 한 마디 없이 해냈다.

현재 그녀의 아들은 고교 졸업반이다. 곧 대학 입시를 치른다. 말할 것도 없이 대학에도 가고 싶어하고 성적도 우수하다. 그녀가 아들을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더 등을 내줘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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