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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케이블 드라마채널, ‘명확한 시청 타깃’, ‘특화된 장르’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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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SBS funE | 김재윤 선임기자] 과거 ‘지상파 재방 채널’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케이블TV 드라마 채널들이 채널별 특징을 살린 전략적 편성으로 지상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경우 두 개 이상의 드라마 채널의 전략적인 편성을 통해 운영의 시너지를 제고하고 있는 점이 특징.

케이블TV에서는 현대미디어의 ‘CHING’과 ‘드라마H’, CU미디어의 ‘드라맥스’와 ‘더 드라마’ 채널이 대표적인 예다.

드라마채널 CHING과 드라마H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미디어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차별화된 편성을 선보이고 있다.

두 채널 모두 드라마 전문 채널을 표방하고 있지만, CHING은 국내외 역사 드라마를, 드라마H는 국내의 최신 홀드백 드라마를 방영한다.

최근 ‘기황후’, ‘정도전’과 같은 사극열풍을 반영하여 드라마 채널 CHING(채널칭)은 올 상반기 국내외 역사물 편성을 강화했다. 이에 전년 상반기 대비 시청률 순위를 두 단계 상승시키며 19위를 기록, 10위권 대에 진입하는 높은 성적을 거뒀다.(AGB닐슨, 케이블 전체 가구)

CHING 시청률 세부 분석 결과 남성은 추리 수사극과 역사물을, 여성 시청자는 궁중 암투극의 사극을 주로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DramaH(드라마H)의 경우, 로맨스물과 트렌디 드라마를 편성해 2030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견인 채널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황후’와 같은 홀드백 드라마를 CHING과 동시 편성하여 구매와 운영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CU미디어에서는 ‘드라맥스’를 통해 최신 홀드백 드라마를, ‘더 드라마’에서는 명작 클래식 드라마를 편성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티캐스트는 드라마 채널 ‘드라마큐브’를 통해 지난 2월 모바일 드라마 ‘어떤 안녕’을 TV최초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또한 FOX채널에서는 인기 미드인 ‘워킹데드 시즌4’를 전세계 125개 국가와 동시에 방영하는 파격적인 편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CHING 관계자는 “타 플랫폼(케이블, 위성, IPTV)에서의 재방이 반복되는 국내드라마의 경우 희소성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며 “이는 타깃 시청자를 겨냥한 구매 드라마의 독점 제공과 같은 편성 전략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드라마도 경쟁시대다. 케이블TV채널들은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를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편성하는 세분화 전략으로 시청률 제고는 물론 차별화된 채널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jsa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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