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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PC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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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투데이

국내 서비스 중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LG 유플러스 'C게임즈', SK브로드밴드 'Btv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KT '위즈', CJ 헬로비전 'X게임'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IPTV 및 케이블TV, 모바일, PC 등 세분화되어 있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중에서 유독 PC 플랫폼은 이용자 유입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사업방향을 수정하거나 신규서비스에서 PC플랫폼을 제외시키는 추세다.

국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제공 업체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C게임즈'를 론칭해 서비스하는 LG유플러스, 'Btv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의 SK브로드밴드, 케이블TV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인 'X게임'을 서비스 하는 CJ 헬로비전, IPTV용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위즈게임'를 서비스하는 KT 등 총 4곳이다.

C게임즈는 지난 2012년 7월 서비스 출범 당시 N스크린 화두에 발맞춰 IPTV는 물론 모바일과 PC 까지 플랫폼 영역을 넓혔다. "콘솔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 는 획기적인 이슈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고사양의 콘솔게임을 스펙이 부족한 스마트폰으로 똑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PC 플랫폼 역시 지난해 1월 엠게임의 열혈강호2를 C게임즈에 도입했다. 이후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되면서 멀티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엿봤다.

2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C게임즈 플랫폼별 유저 유입율 비중은 모바일 60%, TV 30%, PC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도입이 추진됐던 PC용 게임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두 잠정 중단됐다. 가장 최근까지는 네오위즈의 야구의 신을 PC, 모바일로 동시 서비스해왔지만 PC용은 이미 지난해 10월 서비스가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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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로 컨버전됐던 PC용 MMORPG 열혈강호2 PC,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으로 실패한 이유...콘솔, 지연시간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으로 PC가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클라우드 게임 자체가 대부분 콘솔게임 위주이기 때문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PC로 콘솔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이카이, 온라이브 등 해외에서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게임도 거의 대부분 콘솔게임 위주며 PC게임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두번째는 지연시간(Latency)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열혈강호2나 아키에이지를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 한다고 가정하면, 설치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설치와 완벽하게 똑같은 플레이는 장담할 수 없다.

서버에서 플레이되고 스트리밍 형태로 플레이 하는 만큼, 지연시간이 존재하게 되고 이는 곧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원할한 플레이를 위해서라도 기존 MMORPG를 클라우드로 즐길 필요가 없는 셈이다.

이때문에 LG유플러스는 향후 TV 플랫폼에 주력할 방침이다. IPTV 뿐만 아니라 스마트 TV에 대응할 수 있게 채널을 확보하고 전체 유저층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엔터테인먼트사업부 박진호 과장은 "모바일층 유저를 뺏어오기보다는 전체 파이를 키워서 유저층을 늘리기 위한 콘텐츠를 준비중"이라며 "현재는 PC 플랫폼 보다 콘솔게임 없이도 콘솔게임을 할 수 있다는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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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V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직관적이고 깔끔한 인터페이스(UI)로 공개당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중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오는 6월 SK텔레콤과 함께 재론칭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5월 'Btv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현재는 서비스 중지 상태다. 오는 6월 SK텔레콤과 합작으로 N스크린 대응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역시 PC플랫폼은 제외됐다.

새로 론칭하는 서비스는 LTE(모바일), IPTV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40개 이상 게임 타이틀을 한번에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타이틀 제공 협력사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CJ헬로비전의 'X게임'역시 케이블TV 시청자를 상대로 서비스하는 만큼 PC 플랫폼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X게임은 헬로TV고객을 대상으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되는 만큼 PC플랫폼으로는 서비스 되지 않으며 이는 향후에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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