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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16세 캘리포니아 소년, 비행기 바퀴 홈에 숨어 하와이까지 5시간 비행 후 기적적으로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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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사는 한 16세 소년이 하와이행(行) 비행기의 바퀴에 숨어들어가 5시간 가량 비행 후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20일(현지시각)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소년은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하와이 마우이섬으로 가는 하와이안항공 여객기(보잉 767)의 바퀴홈(wheel well)에 숨어들어가 5시간의 비행 끝에 무사히 하와이에 도착했다.

연방수사국(FBI) 조사에 따르면 이 소년은 이날 아침 집을 나와 새너제이 공항의 담을 넘어 비행기 바퀴홈으로 기어들어갔다. 비행기가 이륙한 시점에 정신을 잃은 소년은 고도 1만1500m에 달하는 상공에서 5시간 가까이 영하의 차가운 온도와 산소 부족에 시달렸다. 비행기가 마우이 공항에 착륙한지 1시간이 지난 후 소년은 의식을 되찾았고, 바퀴홈에서 기어나오는 소년을 공항 근무자가 발견해 보안팀에 신고했다.

CNN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이 소년은 에베레스트 산보다 높은 고도와 영하 40도 이하의 기온에서 장시간 비행을 한 것”이라며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전했다.

하와이안항공 측은 “현재 소년의 건강상태가 가장 걱정된다”며 “그야말로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현재 소년이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아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형사처벌되지 않고 아동보호센터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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