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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바둑]이세돌, 27일 전남 신안 증도에서 '위기'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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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古力) 9단의 10차례 '세기의 대결' 중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대국이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서 열린다.

한국기원은 21일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 간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의 제4국이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전남 신안군 증도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시작된 이 대회에서 현재 이세돌 9단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이세돌 9단은 1월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국을 불계승으로 장식하고 , 2월23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핑후(平湖)에서 열린 제2국에서는 반집승을 거두는 등 내리 승리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3월30일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서 열린 제3국에서는 구리 9단에게 일격을 당했다. 특히 이세돌 9단은 이보다 앞서 같은 달 23일 열린 제4회 초상부동산배 제2차전, 28일 제10회 춘란배 16강에서 내리 불계패한 데 이어 10번기 제3국에서도 불계패해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모처럼 한국, 그것도 고향에서 열리는 이 대회 4차전에서 반드시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1983년생 동갑내기로 세계 바둑의 양강을 대표하는 기사이자 라이벌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전적은 공식적으로는 18승1무20패로 이세돌 9단이 뒤져 있다. 하지만, 비공식 전적(2009년 제4회 남방장성배·2013년 제1회 천신약업배)을 포함하면 20승1무20패다. 한 마디로 '막상막하'다.

각자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는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는 월드컵 기간인 6월을 제외하고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개최된다. 중국에서 9차례, 한국에서는 1차례만 열린다.

10전6선승제로 승자는 상금 500만 위안(약 8억3000만원)을 독식하지만 패자는 여비조로 20만 위안(약 3300만원)만 가질 수 있다. 최종스코어가 5승5패일 경우 상금을 절반씩 나눈다.

후원사인 중국의 헝캉가구회사(江蘇恒康家居科技股份有限公司)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후원사이기도 하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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