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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타차 허 찔리다.. 존 허, 4R 보기 2개로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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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RBC헤리티지
매트 쿠차, 11언더파 우승


재미동포 존 허(24·한국명 허찬수)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이 좌절됐다.

존 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58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존 허는 벤 마틴(미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이날만 무려 7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매트 쿠차(미국)가 차지했다. 쿠차의 최종 기록은 존 허보다 2타 적은 11언더파 273타여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평균 292야드를 날린 드라이버샷이 절반밖에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한 것이 우승의 발목을 잡았다.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존 허는 2번홀(파5) 이글에 이어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만 해도 역전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5번홀(파5)에서 첫 보기를 범하고 12번홀(파4)에서 또 다시 1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14번(파3)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우승 트로피는 이미 쿠차의 품에 안긴 상태였다.

존 허는 2012년 먀아코바 클래식 우승으로 그해 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긴 슬럼프에서 허덕여 작년에는 '톱10'에 두 차례밖에 입상하지 못하며 상금 순위 58위에 그쳤다. 따라서 이번 대회 성적은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 성격이라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

쿠차는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우승의 결정적 원동력은 18번홀(파4) 벙커샷이었다. 쿠차는 20m 거리의 그린 벙커에서 날린 세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로 이어져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10언더파 274타)에 1타차 승리를 거두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에서 역전승으로 통산 7번째 우승을 거둔 쿠차는 104만4000달러의 상금을 획득해 상금 순위가 11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쿠차는 "벙커에서 날아간 볼이 홀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볼 수 없을 정도로 숨이 막혔다"고 소감을 말했다.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쿠차는 챔피언조의 플레이를 클럽하우스에서 지켜보다 버디를 노리고 날린 도널드의 35m 어프로치 샷이 홀을 외면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최경주(44.SK텔레콤)는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쳐 공동 31위(최종 합계 이븐파 284타)로 순위가 밀렸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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