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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원불교, 대각개교절 축소…법등축제는 촛불기도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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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진도 교당, 매일 두차례 기도 독경 시작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뉴스1

원불교 신도들이 진도 사고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원불교 제공)© News1


원불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원불교 최대 경절인 28일 대각개교절 기념식을 축소하고 23일 법등축제도 촛불기도회로 진행하기로 21일 밝혔다. 대각개교절을 기념한 놀이잔치 등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원불교는 아울러 21일부터 진도 교당에서 매일 아침 5시와 오후 2시에 실종자의 가족들이 함께 한 가운데 실종자와 구조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기도 독경을 시작했다.

원불교는 지난 18일 흑석동 서울회관에서의 '진도 여객선 참사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위한 특별기도식'을 시작으로 전국의 각 기관과 교당에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희생 영령들을 위한 특별기도를 하고 있다.

또 17일에는 재난재해구호대와 원봉공회를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으로 긴급 파견해 현장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구호대원들과 가족들에게 차와 식사를 제공하고 주변 정리 등을 돕고 있다.

원불교 측에 따르면 16일부터 사고소식을 듣고 진도에 긴급히 내려온 가족들은 준비없이 왔다 기다림이 장기화되면서 심신이 지쳐가고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다.

구조활동과 정치인 등에 대한 불만으로 정부 측과 대치상황까지 갔던 피해 가족들은 21일 새벽부터는 미확인 사망자 확인 게시판에 신상명세서를 붙이기 시작하는 등 생환의 희망을 체념하고 인양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불교 봉사대원을 총괄하고 있는 강명권 교무는 "가족에게 물품의 지원보다는 같은 마음이 돼 묵묵히 슬픔을 가다듬고 일어설 수 있도록 주변을 지키고 있다"며 "작은 부분이라도 편안함과 필요한 부분에 손길을 나누어 주기위해 조용히 그리고 정성스런 기도로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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