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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위터, 터키 계정 2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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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가 터키 정부와 일부 계정의 접속을 차단하기로 합의하고 1주일도 안 돼 정부의 부패 의혹의 확산에 관련된 계정 2곳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미국 IT 전문매체인 씨넷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가 이날 터키 네트워크에서 정부의 부패 의혹 확산에 연루된 익명의 트위터 계정 2개의 접속을 차단했다.

이는 트위터가 터키 정부로부터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법 위반 의혹이 있는 일부 계정의 접속을 차단해 달라는 터키 정부의 요청에 동의한 지 1주일도 안 돼 내려진 조치다.

이날 차단된 계정인 @Haramzadeler333('도둑의 아들'이란 의미)와 @Basclan('최고 도둑')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그의 아들 비랄이 거액의 돈을 은폐하는 방법에 대해 나눈 대화의 음성 파일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정들 모두 4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으며 터키 내에서는 접속을 보류했지만, 외국에 있는 사용자들은 정상적으로 접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이 특정 계정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자사 정책상 법원 명령 등 적법한 절차 후에만 접속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트위터는 정부의 요청만으로 이같이 조치하지 않으며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법원 명령에는 항의하기도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트위터는 또한 이 트윗에 적법 절차 없이 사용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달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부패 의혹이 확산하자 트위터를 없애버리겠다고 위협하면서 트위터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2주 후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터키 헌법 법원의 판결 후 트위터 차단이 해제됐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 음성 파일은 가짜라고 비난하고 비열한 공격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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