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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 "세월호는 못 구하는 것이라 (정부가) 안 구하는 것"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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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 서프라이즈의 신상철(56) 대표가 지난 17일 고(故) 이남종씨 추모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세월호 구조 작업과 관련, “세월호는 못 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 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때도 “천안함은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한 것이 아니라 좌초한 것”이라고 주장해 해군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신 대표는 이후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신 대표는 이날 천안함과 세월호 사고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천안함은 반토막이 나면서 그대로 가라앉은 경우라 물이 금방 찼지만 세월호는 빠른 시간에 뒤집어져 완전 전복됐기 때문에 그 안의 공기가 에어포켓을 형성한다”면서 “세월호 속에 있는 생존자를 24시간이 지나도록 구조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바다 속에선 파도도 치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는다”며 “수심이 37m이고 세월호의 높이가 30m인데 구조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못 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 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의 거센 조류와 제한된 시야 때문에 잠수요원들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신 대표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민주당 추천을 받아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 민간조사요원으로 참여했다. 당시 신 대표는 "조사의 객관성을 믿지 못하겠다"고 반발하면서 “천안함의 사고 원인은 좌초이며 미군이 연루됐다”는 주장을 폈다. 당시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천안함 사고는 어떤 다른 선체와 충돌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라며 “(충돌한 선체는) 미군 측 군함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신대표는 또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피격당했다고 정부가 공식 발표한 이후인 2010년 5월 26일에도 "북한 어뢰에 쓰인 '1번'은 우리가 쓴 것 같다"고 주장해 해군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바 있다.

신씨는 친노(親盧) 성향 인터넷 정치 웹진인 '서프라이즈'의 대표로, 노무현 정부 말기 폐쇄된 '데일리서프라이즈'의 사업본부장을 지냈다. 그는 한국해양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해군 소위로 임관해 백령도, 대청도 등에서 근무하다 중위로 전역했다. 전역한 뒤에는 조선업체에서 7년여간 선체, 도장 업무 등을 감독하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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