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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사고 수습 나 몰라라'…뒷짐 진 청해진 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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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앵커>

이렇게 온 나라가 세월호 침몰사고의 수습에 매달리고 있는데 정작 책임을 져야 할 선사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악의 참사를 내고도 청해진해운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만 하루 반이 지난 17일 밤 9시였습니다.

그것도 말 뿐, 사고 수습 대책은 없었습니다.

[김한식/청해진해운 대표(지난 17일) : 정말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사고 대책 본부가 있는 인천연안터미널 내 사무실은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외부인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진도 사고 현장에도 100명 넘는 직원 가운데 임원 1명이 나와 있을 뿐입니다.

[안 모 씨/청해진해운 이사 : (사고 현장에 몇 분이나 계세요?) 사고 현장에 저 혼자 있어요. 직원 넷이 왔다가 도움이 안 돼서 올라갔어요. 어떻게 (회사가) 돌아가는지 저도 갑갑해 죽겠어요.]

사고를 책임지고 수급해야 할 회사 임직원들에 대한 비난이 거셀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재범/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 : 지금 기자들 질의응답에 응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돼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말하기) 어려워요.]

일부에서 회사의 실질 경영권이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청해진해운은 경영자문 컨설팅 업체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손자회사로, 1980년대 한강유람선을 운영했던 (주)세모 유병언 전 회장의 아들 형제가 자회사를 통해 청해진해운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청해진해운의 전신인 세모의 유 회장은 1987년 종교집단 자살사건인 '오대양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정용화)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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