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자중 또 자중' 연예가 잠정 휴업 상황은?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

[OSEN=윤가이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나라가 실의에 빠져 있다. 사고가 일어난 지 닷새째인 오늘(20일) 여전히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추가 시신 발견의 비보만이 전해진다. 진도 현장에선 정부와 각종 단체, 민간의 힘까지 동원돼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200명이 넘는 탑승자들의 생존 여부는 알 길조차 없어 막막하다.

이에 지상파는 물론 종편, 케이블 채널 등 방송사들은 앞다퉈 속보를 전하는 등 특보 체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 이미 대부분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지어 결방됐다. 비단 TV 뿐 아니라 극장가 역시 티켓 판매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연예가 전반의 분위기 역시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자중하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사고 다음 날인 17일부터 다양한 연예가 프로모션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팬사인회와 팬미팅, 신작 드라마나 영화의 제작발표회와 시사회, 음반 프로모션 등이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결정하며 국가적인 참사 앞에 자중하고 있는 모습.

이는 하루에도 수백 건씩 쏟아지던 방송사나 제작사, 매니지먼트사의 홍보성 보도 자료들이 자취를 감춘 것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KBS나 MBC, SBS를 포함해 CJ E&M과 JTBC, TV조선 등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채널 등에서는 평소 자사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사에 배포하던 보도 자료를 발송하지 않고 있다. 각사에서 언론에 배포되는 자료는 편성 변경이나 일정 취소 등과 관련한 고지나 통보뿐이다.

배우나 가수들의 매니지먼트사 역시 마찬가지. 자사 연예인이나 음반의 홍보에 기본이 되는 홍보성 보도 자료 배포를 중단하고 홍보성 기사가 생산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참사 이전 진행된 인터뷰에 대해 언론에 기사 출고 자제를 부탁하거나 참사 이후 수일 내로 예정됐던 인터뷰 일정도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하며 양해를 구하는 모습. 개봉이 임박한 영화의 VIP시사회나 홍보 인터뷰도 상당수 취소된 실정이다.

가수들의 경우 음반 발매 일정을 미루거나 콘서트를 취소-연기하며 판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우나 예능, 방송인 등은 출연 중인 작품 또는 프로그램의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경우와 일부 취소-연기하는 경우로 갈리고 있다. 이는 단순히 연예인들의 선택이 아니라 제작진과의 협의 하에 작품 스케줄의 전반이 구성되기 때문에 상황별로 다른 분위기다.

일단 참사의 충격이 워낙 큰만큼 닷새째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생업을 놓은 채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국민들이 가득한 상황이다. 방송가 및 연예가에서는 이러한 애도와 자중의 분위기, 그에 따른 일정 변경 등의 조치가 최소한 내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아무리 대형 참사의 파장과 후유증을 감안하더라도 여러 이권이 맞물려 돌아가는 프로젝트나 작품, 음반 등의 정상화가 무기한 미뤄지기는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issue@osen.co.kr

[OSEN 취중토크 동영상][프로야구 담당기자 메일]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