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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홍콩&크로아티아 여행] 쪽빛바다 펼쳐진 발칸반도 휴양지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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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속에 자리한 과거,자연과 어우러진 고풍스런 건축물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크로아티아는 유럽인들이 손꼽는 여행지다.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지만 올해 초 방영된 '꽃보다 누나'의 여행지로 등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세도시의 낭만이 가득한 곳.

크로아티아의 이국적 풍광 속으로 들어가보자.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매일경제

아드리아해와 맞닿은 두브로브니크 전경


아드리아해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는 빛나는 해안과 중세풍 건축물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특히 크로아티아 남쪽 끝에 자리한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꼭 들러야할 명소로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7세기에 형성된 이곳은 신구의 조화가 돋보인다. 해안 절벽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그 주변을 감싸는 성벽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제일 먼저 경험해야 할 것은 바로 구시가 성벽투어. 붉은 지붕과 파란 바다가 극명히 대비를 이룬 구시가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구시가지가 시작되는 서쪽 성문 필레게이트로 들어서면 플라차 거리가 펼쳐진다. 7세기께 수송로 역할을 했던 플라차 거리는 그 후 도시가 점점 번성하며 운하를 따라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 곳으로 현재는 수로를 매립해 도로가 형성돼 있다. 대리석 바닥으로 이뤄진 이 거리는 오랜 세월을 증명하듯 사람들 발걸음으로 인해 반질반질 빛이 난다. 플라차 거리를 중심으로 양 옆에는 예쁜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작은 상점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사실 성벽투어는 단순히 성벽을 따라 걷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은 없지만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두브로브니크 전경은 그 자체로 멋진 경험이 된다. 골목골목 들어선 상점들과 그들의 일상을 고스란히 살펴볼 수 있는 작은 장(場)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다. 이런 소소함은 어느새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고풍스러운 건물을 둘러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필레게이트 왼편에 자리한 프란체스코회 수도원은 14세기 건축된 곳으로 웅장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로스코 기법으로 장식된 이곳은 현재 제약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중세시대 약 제조 역사와 기구, 방법이 전시돼 있으며 고대 원고와 공예품 등 다양한 역사의 흔적을 품고 있다.

12세기에 건축된 두브로브니크 대성당도 둘러볼 만하다. 1667년 지진에 의해 파괴된 후 1713년 로마ㆍ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된 이곳은 수많은 보물이 자리한다. 회색빛 외벽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높이 솟은 돔 모양 지붕이 그 분위기를 더한다.

요정이 살고 있는 플리트비체

매일경제

요정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플리트비체는 크로아티아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풍경에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차량으로 2시간 30분가량 이동하면 플리트비체와 만날 수 있다.

플리트비체는 수천 년 동안 흐른 물이 천연 댐을 만들었고, 이와 함께 형성된 호수와 동굴, 폭포가 어우러져 신비한 자연 경관을 연출한다. 또 주변으로 풍성한 산림지대가 형성돼 조류들 서식지가 되기도 한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 자리한 16개 호수는 각도마다 그 색을 달리하며 청록색 회색 녹색 등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호수는 상류와 하류로 나뉜다. 상류 주변은 신비로운 경관이 인상적인 반면 하류쪽은 호수와 계곡 규모가 크지 않아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낸다. 호수 주변으로는 너도밤나무와 삼나무 등이 빼곡하게 호수 주변을 감싸 안고 있어 더욱 짙푸른 빛을 발한다.

롯데관광(1577-3000)에서 '아드리아海의 보석, 크로아티아 발칸반도 4개국 10일' 상품을 판매한다.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슬로베니아 등 발칸 3개국과 오스트리아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대한한공을 이용하며 왕복 항공료, 관광지 입장료, 숙식, 여행자보험, 텍스 등을 포함한 요금은 409만원부터. 유류할증료와 가이드팁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롯데제이티비(1577-6511)에서도 크로아티아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송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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