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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의협 내부갈등 증폭…대의원회, 노환규 회장 탄핵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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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임기 1년여를 남기고 탄핵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1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전체 대의원242명 중 178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136명으로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원격진료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노 회장의 투쟁과 협상 방식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풀이된다.

의협 회장이 대의원총회의 불신임 결정으로 중도 퇴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장 직무대행에는 김경수 부산시의사회장이 추대됐다. 김 직무대행은 "상임이사진이 힘을 모아서 시도의사회, 대의원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전체 의사회원이 단합하여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산적한 현안 해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협 집행부는 임시총회 개최 이후 긴급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이번 결과에 유감을 표했다.

상임이사회는 "대의원회의 노환규 의협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의결과 관련해 소명 발언 등 의견 개진을 보장하지 않았고 회장 불신임안을 회의 안건으로 부의하는데 동의했다는 95명의 대의원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 요구가 묵살당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총에 앞서 16~19일 실시한 온라인 설문투표 결과, 참여 회원 1만6376명 중 '노환규 회장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92.8%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회원 다수의 민심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 회장은 이번 불신임 결과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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