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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뉴욕타임스 "선장 탈출, 세계 자랑스러운 전통 더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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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이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것은 세계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더럽힌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신문은 '선장이 슬프게도 자랑스러운 전통을 외면하고 승객들을 배와 함께 가라앉게 했다'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912년 처녀 항해 도중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선장이 배와 운명을 함께 한 이후 줄곧 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 한다는 관념이 대중 문화에 깊게 배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이탈리아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디아'의 선장과 2014년 한국의 세월호 선장은 침몰하는 배에서 도망친 첫 번째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선장은 공포에 질린 승객들의 목숨보다 자신들의 목숨을 앞세웠다고 꼬집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해양 전문가들이 세월호 선장의 배 포기를 충격이라고 부른다며, 이는 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한국과 세계의 자랑스러운 선박 운항 관리 전통을 더럽힌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 해군 함정과 상선들을 지휘한 윌리엄 도허티 선장의 말을 인용해 이준석 선장이 승객들을 배에 남겨두고 탈출한 것은 수치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나라들은 선장이 재난을 당한 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떠나야 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을 두지 않고 있지만 한국은 법에 명시적인 규정을 두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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