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무임승선해도 통과…허술한 탑승객 관리 '여전'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탑승객 수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건, 근본적으로 항만 여객 관리 시스템이 주먹구구식이기 때문입니다. 배를 탈 때 신분확인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여객선 터미널에 인근 섬으로 드나드는 지역 주민과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여객선 침몰 사고가 터진 이후에도 탑승객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비행기와 달리 여객선의 경우 별도의 신분확인 절차 없이 손쉽게 표 구입이 가능합니다.

무인 발권기는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아무렇게나 입력해도 신용카드만 있으면 발권이 가능합니다.

현장 발권의 경우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의 경우 뱃삯 할인 적용을 위해 신분증을 확인할 뿐, 일반 발권은 별도의 신분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객선 발권 담당 직원 : 인천 시민 아닌 경우 따로 할인되지 않기 때문에 신분확인 없거든요. 할인되는 분들에 한해서 (신분확인 합니다.)]

최종 승선 과정에서도 신분확인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탑승권 인적사항은 선사든, 해경이든 확인하지 않습니다.

[정봉국/인천 덕적도 주민 : 안할 때가 많죠. 바쁘면 안하더라고. 표만 가지고 나가면 되는거니까, 개찰해주니까.]

개찰구를 거치지 않고 화물 차량과 함께 탑승하는 무임 승선객은 말 그대로 무사 통과입니다.

세월호 탑승인원이 처음부터 파악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김재범/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 : 신원이 정확하게 확인 안 된 사람은, 표를 갖지 않은 사람은 확인 못 하고 있습니다.]

탑승객 수와 인적사항 등 기본정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부실한 항만 여객 관리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정성훈)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새로운 인터렉티브 뉴스 [SBS 스마트리포트]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 SBS뉴스 공식 SNS [SBS8News 트위터] [페이스북]

저작권자 SBS&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