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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9회 5실점 BS' 한화, 이겨도 찜찜한 뒷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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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불펜이 또 무너졌다. 9회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1이닝을 막는 게 이렇게 어려울 수 없다.

19일 대전 LG전에서 한화는 8회까지 7-2로 넉넉하게 리드하며 무난하게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6회까지 3-2 한점차의 안심할 수 없는 리드였지만 7회 김태완의 대타 스리런 홈런에 이어 8회에도 1점을 더 하며 스코어를 5점차로 벌렸다. 9회 1이닝만 막으면 경기 끝이었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5이닝 2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6회부터 나온 윤근영이 8회까지 43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 상황이나 투구수를 고려할 때 투수 교체는 당연한 수순. 9회 한화 마운드에는 베테랑 좌완 박정진이 먼저 올라왔다.

그러나 박정진은 선두타자 이병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임재철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손주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 문선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실점했다. 그래도 스코어는 7-4로 여유가 있었고,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조쉬 벨의 땅볼 타구를 포수 이희근이 1루로 악송구를 범하면서부터 분위기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2사 1·2루 위기가 되자 한화 벤치는 마무리 김혁민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김혁민마저 정의윤에게 우측 깊숙한 1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 주자까지 내보냈다.

급격하게 흔들린 김혁민은 결국 정성훈에게도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7-7 동점을 내줬다. 블론세이브를 범한 순간이었다. 김혁민은 이진영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정현석의 정확한 홈송구 덕분에 가까스로 역전을 면하는데 만족했다.

한화는 연장 10회말 고동진의 끝내기 안타로 8-7 힘겹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9회 5실점 과정이 전혀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로 전개돼 충격적이었다. 이제 한화 불펜은 5점차 리드도 안심할 수 없어졌다. 문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매경기 9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살얼음 시즌이 예고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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