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성전환수술 실패로 내시가 된 이탈리아 남성 4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자로 변신하려던 남성 4명이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당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탈리아 검찰은 로마 유일의 성전환 수술 전문병원인 움베르토 로마 병원이 남성 4명에 대한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의사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의사들이 자신들의 몸에 새 외과기술을 실험해보는 등 마치 실험대상처럼 대했다면서 의사들은 자신들이 실험 대상이라는 점을 알리기는커녕 수술 이후의 부작용이나 위험 등도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술 이후 남성 성기나 여성의 생식기능 어느 것도 없는 상태가 됐다면서 고의적인 손상과 의학기술 남용으로 나락에 떨어지게 됐다고 항변했다.

피해자 한 명은 의사들이 자궁을 만들려고 입 안에서 세포조직을 떼 이를 줄기세포 형태로 배양했다면서 이후 남성 성기를 없애고 줄기세포로 만든 자궁을 이식하려 했으나 감염이 발생하면서 입구가 닫혀 평생 자궁 확장기를 달고 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를 계기로 자연적으로 타고난 성이 아닌 다른 성으로 전환하려다 이탈리아인들이 받은 고통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 사건과 별개로 남성으로 성전환하려다 실패한 이탈리아인 13명은 이탈리아 보건당국을 상대로 제대로 된 성전환 수술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데 대해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많은 의사가 시술 경험도 없었으며, 수술 이후 생활이 지옥같이 됐다고 비난했다.

rhew@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