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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베 "박 대통령이 무시? 내 발음이 좋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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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뉴스1

지난달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의 모습 © News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주네덜란드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어로 건넨 인사말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회담의 모두 발언 순서에서 아베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님을 만나서 반갑스무니다(반갑습니다)"라고 미리 준비한 한국어로 인사를 했지만 박 대통령은 냉각된 한일 관계를 반영하듯이 굳은 표정으로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본 내에서 아베 총리가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일본 네티즌들과 매체들은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무시했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당시 일본 매체들은 박 대통령에 대해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19일 일본 매체 오리코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최근 요미우리TV의 '다카진의 그렇게까지 말해도 돼?'라는 예능 토론프로그램에 출연, "박 대통령이 무시해서 놀랐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대통령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제 한국어 발음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내는 발음이 좋다고 말해줬는데..."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답변 이후에 웃었고 방청객들에게서 웃음이 나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프로그램의 녹화를 마쳤고 방송은 20일 오후에 전파를 탄다.

한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3월 25일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한일 정상의 만남은 2012년 5월13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간 회담 이후 22개월 만이었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수차례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박 대통령은 일본측의 진정성 있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다 미국의 중재로 3개국 정상이 모여 과거사 문제를 제외하고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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