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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친 전셋값'에 지친 40대 가장, 여기 입주하고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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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이달에만 10년 공공임대아파트 2925가구 공급…임대료 시세보다 저렴]

머니투데이

경기 화성동탄2 A65블록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조감도. /자료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


#.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세를 살고 있는 김씨(46)는 2년마다 폭등하는 전셋값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해마다 오르는 전셋값 때문에 경기 분당에서 죽전으로, 다시 동백에서 구갈까지 이사에 이사를 거듭하면서 아내는 이사 스트레스, 아이들은 학교적응 스트레스에 가정생활이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10년 공공임대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저렴한 임대료에 더 이상 이사 걱정 없이 10년 동안 살 수 있게 됐다. 10년 후에는 시세보다 싸게 우선 분양받을 수도 있어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권유하기에 바쁘다.


올해로 9년째 공급되는 10년 공공임대주택에 무주택 서민들의 관심이 높다. 임대료가 시중 전세시세보다 저렴하고 보증금 액수에 따라 월 임대료를 선택할 수 있어서다. 10년 후에는 우선분양권이 주어진다.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달에만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시흥 목감지구 등 총 5개 지구에서 2925가구의 10년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된다. 구체적으로 △충남 논산내동2 A1블록 340가구 △경기 화성동탄2 A65블록 917가구 △대구옥포 B1블록791가구 △광주효천2 A1블록 532가구 △경기 시흥목감 B5블록 345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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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목감 B5블록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조감도. /자료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


입주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당해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로서, 85㎡이하의 경우 청약저축(주택청약종합통장 포함)에 가입해야 한다. 자산 보유기준도 부동산 2억1550만원 이하, 자동차 2799만원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특히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 △65세 이상 노부모 부양 가구 △결혼 후 5년 이내 신혼부부 △국가유공자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기관추천을 받은 경우(북한이탈주민·철거민·장애인·군인·중소기업근로자 등)에는 일반인에 우선해 특별 공급받을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표준임대보증금·임대료를 상한으로 시중 전세 시세 이하로 결정된다. 임대의무기간 종료 후에는 감정가격(10년 임대의 경우)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어린이집, 놀이터, 경로당, 휘트니스센터, CCTV 등 생활편리와 안전을 위한 각종 시설들을 빈틈없이 갖추고 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해 경기 성남여수 A2블록 10년 공공임대의 경우 청약률이 무려 653%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LH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10년 공공임대주택을 기존의 최저소득층에게 공급되는 임대아파트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라며 "쾌적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까지 생각하는 무주택자라면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송학주기자 hak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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