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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류현진이 빈볼을? SF전 앞두고 가능성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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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를 치른 류현진, 그가 빈볼을 던질 수도 있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일부 취재진은 그가 빈볼을 던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는 않았다.

발단은 돈 매팅리 감독의 말이었다. 한 기자가 전날 경기에서 핸리 라미레즈가 손목에 공을 맞고 교체된 것을 언급하며 투수들이 라미레즈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물었고, 매팅리는 “우리는 모든 선수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답했다.

매일경제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등판을 앞두고 빈볼을 던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제기됐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현지 기자들은 ‘보호’를 빈볼 보복으로 해석했다. 한국 취재진에게 한국프로야구에서도 몸에 맞는 공에 똑같이 대응하는 일이 흔한지를 물어보며 류현진의 행동에 주목했다.

그러나 결국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류현진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FOX AM570’의 데이빗 베세는 “‘보호한다’는 것은 타자를 맞히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몸쪽으로 공을 던져 상대 타자를 플레이트에서 떨어지게 하는 것도 같은 편 타자를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보복의 명분도 약했다. 이미 양 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한 차례씩 사구를 주고받았다. 첫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좌익수 마이클 모스가 팔에 공을 맞아 교체됐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라미레즈가 손목을 맞고 교체됐다. 두 선수 모두 경기 출전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비슷한 장면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6월 12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양 팀이 두 차례 벤치 클리어링과 난투극이 있었고, 다음 날 류현진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이 보복성 빈볼을 던질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매팅리는 “우리는 야구를 할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고, 류현진도 정상적인 투구를 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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