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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日언론 “오승환, 한류 수호신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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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일본 언론도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3세이브에 대해 완벽한 투구였다고 극찬했다.

오승환은 1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정규시즌 4차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팩트로 야쿠르트 타선을 막고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매일경제

1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신이 4-2로 승리했다. 경기 승리 후 오승환이 아라이 료타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완벽한 투구였다. 특히 첫 상대인 블라디미르 발렌틴과의 대결은 압권이었다. 발렌틴은 지난해 60개 홈런을 치며 이승엽이 삼성에서 뛰던 2003년 기록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56개)을 갈아치웠고, 올 시즌도 9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센트럴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발렌틴에게 초구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볼을 던진 오승환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돌직구를 뿌리기 시작했고, 발렌틴은 연거푸 헛방망이질을 했다. 결국 발렌틴은 높은 직구를 걷어냈지만 평범한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야 했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인 다카이 유헤이와는 7구 승부까지 갔지만 슬라이더로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날 홈런을 친 하타케야마에게 151km짜리 돌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9일 오승환이 경기 후 “오늘(18일) 투구는 일본에 와서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랜만의 투구라 컨디션이 처진다는 것은 변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전하며 오승환의 투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이 “초반에 실점하는 등 안좋았기 때문에 더 좋아져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들며 한류수호신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케이스포츠’는 한국에서 일어난 여객선 침몰사고에 대해 오승환이 가슴아파하며 “빨리 구조가 진행됐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는 것과 전력 투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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