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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에베레스트 최악의 눈사태… 최소 1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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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에서 18일(현지시간) 눈사태가 일어나 최소 12명의 현지 등반안내인(셰르파)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에베레스트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인명사고다.

눈사태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캠프2(해발 6,400m) 바로 아랫지점에서 등반용 로프를 설치하고 있던 셰르파들을 덮쳤다. '팝콘필드'라 불리는 사고 지역은 에베레스트 주요 등반지점으로, 희생자들은 다음달 춘계등반시즌을 대비해 등반로를 보수하고 있었다. 네팔 당국은 눈과 얼음더미에 깔린 12명의 시신을 발굴했고 3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부상자 2명은 헬리콥터로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됐다.

CNN방송은 네팔 당국자를 인용해 사고 당시 50명가량이 현장에 있었다고 보도, 추가로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에베레스트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사고는 등반객 8명이 숨진 1996년 눈폭풍 사태였다. 1970년에는 눈사태로 셰르파 6명이 숨졌다. 에베레스트에서 숨진 사람은 250명 이상이다.

AP통신은 현재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해발 5,300m)에는 수백명이 5월 등반에 앞서 고도적응 훈련을 하려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네팔 관광부에 따르면 춘계등반시즌에 등반 허가를 받은 외국 산악인은 334명이며 400명의 셰르파가 이들과 동반할 예정이다. 네팔 정부는 올해 초 조난객을 신속 구조하기 위해 5월 한달 동안 당국자와 보안요원을 베이스캠프에 상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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