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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스마트워치, 단순 정보표시 넘어 건강 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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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분석 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총 620만대다. 이는 2012년도 출하량 150만대와 비교하면 무려 317%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의 대표주자는 ‘스마트 손목시계’다. 이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기기는 ‘스마트 글래스’다.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내 몸에 착 달라붙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앞으로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꿔가게 될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 웨어러블이 이끄는 생활혁명◈

1) 스마트 글래스: 구글글래스, 일상생활 획기적 변화…갈길은 멀어

2) 스마트워치: 단순 정보표시 넘어 건강 관리까지

3) VR헤드셋: 게임 속 세계로 뛰어든다

4) 인공지능: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의 다음 목표

5) 미래생활: 웨어러블 기기가 바꾸게 될 미래 생활

스마트 손목시계는 어떤 기기?

스마트 손목시계는 간단히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담은 손목시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 손목시계는 주로 사용자 앞으로 도착한 메시지, 이메일을 보여주거나,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압축해서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음악을 들려주거나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지만 해상도 낮은 카메라로 굳이 사진을 찍을 사용자는 없을 듯하다.

스마트 손목시계는 작은 화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처럼 많고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지 못한다. 게다가 화면이 작다는 것은 터치할 공간도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조작 보다는 ‘음성’을 통한 조작에 더 알맞다.

2014년에는 삼성을 필두로 여러 제조사가 다양한 ‘스마트 손목시계’를 판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앱 개발자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무궁무진한 사용방법이 탄생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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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기어2 (사진=삼성전자)

첫 시작은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목적

스마트 손목시계 제품 컨셉은 아마도 만화나 SF영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1982년 방영됐던 미국 드라마 ‘나이트 라이더’(Knight Rider)만 보더라도 정체불명의 손목시계로 만능 자동차인 ‘키트’와 통신수단으로 사용되거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낸다.

현재 우리가 ‘스마트 손목시계’라 인지하는 최초의 제품은 아마도 소니 ‘스마트워치’(SmartWatch)가 처음인 듯하다. 블루투스 무선 통신을 이용해 핸드폰의 메시지, 이메일, 날씨, 캘린더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 주고 음악도 들려준다. 물론 1990년대에도 타임엑스의 ‘데이터링크’같은 스마트 손목시계의 원조격 제품도 있지만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스마트 손목시계와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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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스마트워치2 (사진=소니)

소니가 스마트워치를 처음 내놓을 당시만 해도 스마트워치 만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 보다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를 매료시켰다.

따끈따끈한 신제품인 삼성전자의 ‘기어2’ 역시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하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기어2만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많다는 것이 과거의 제품과 현재 혹은 앞으로 나올 스마트 손목시계와의 차이점이다.

앞으로 어떤 제품이 나올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한 구글이 떠오르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웨어’라는 프로젝트를 가동시켰다.

안드로이드웨어 프로젝트는 안드로이드OS를 웨어러블 기기로 확대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스마트 손목시계로 출발해 향후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 안드로이드 웨어 컨셉 영상 (영상=유튜브)

안드로이드웨어의 첫 번째 결과물은 모토로라의 ‘모토 360’이란 스마트 손목시계다. 동그란 화면을 지니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아날로그 손목시계 같은 느낌을 준다. LG전자도 ‘G워치’라는 안드로이드웨어 손목시계를 2014년 2분기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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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웨어 '모토360' (사진=구글)

안드로이드웨어 손목시계는 기본적으로 ‘구글 나우’라 불리는 위치기반 서비스와 묶여있다. 조작은 ‘목소리’를 주로 사용한다. ‘오케이 구글’이라 말한 뒤 명령을 내리면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도 길안내를 받는 것도, 비행기 출발시간을 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 마디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안드로이드웨어 손목시계로도 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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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시계 형태의 '안드로이드웨어' (사진=구글)

안드로이드웨어 손목시계는 향후 여러 제조사를 통해 다양한 제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모토로라, 에이수스, HTC, LG전자에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활짝 열었던 애플도 ‘아이워치’란 스마트 손목시계를 올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워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현재 나온 정보를 토대로 유추하면 ‘럭셔리’, ‘건강관리’, ‘정보 처리 및 관리’로 압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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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워치 비공식 컨셉 이미지 (이미지=toddham)

애플은 아이워치를 ‘고급 상품’으로 포장해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럭셔리 브랜드 입생로랑, 버버리 대표를 애플로 영입했다. 아이워치 화면은 사파이어 글래스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파이어는 충격이나 상처에 강하다. 건강 관리 기능도 들어간다. 애플은 신체상태 측정 전문가와 건강 관리사 부문의 인재를 이미 영입했다.

정보표시 단말기에서 사용자 건강 챙기는 건강 관리사로 발전

삼성전자가 ‘기어 핏’(Gear fit)이라는 건강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손목시계를 시장에 출시했다. 사용자에게 알맞은 운동을 제안하고 운동량을 측정하며, 심박수 체크를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이러한 건강관리 기능은 삼성 ‘기어2’에도 탑재돼 있다. 기어2도 심박수 체크 기능이 있고 피트니스 및 운동량 측정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기어2 만이 아닌 기어 핏이라는 건강관리에 특화된 스마트 손목시계를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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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기어 핏' (사진=삼성전자)

이는 애플이 올해 내놓을 ‘아이워치’를 견제한다는 목적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아이워치 역시 건강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애플은 건강 측정, 관리 기능을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애플로 불러들여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 애플의 건강 측정, 관리 기능은 ‘헬스북’이라는 이름 하에 다양한 앱을 등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일일이 꺼낼 필요가 없어진다

스마트 손목시계가 널리 보급되면 소비자들이 전화 받고 메시지를 주고 받기 위해 일일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낼 일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손목시계 자체가 이런 편리함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손목시계 보급율이 높아지면 전화를 거는 풍토도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전화기를 귀에 대고 전화 통화를 하는 습관이 점점 사라질지도 모른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웨어 컨셉 영상을 통해 보여주듯 스마트 손목시계가 결제 행위를 바꿀지도 모른다. 지갑에서 돈이나 신용카드를 꺼내는 것이 아닌 손목시계를 가까이 가져다 대는 것으로 결제하는 것이다. 결제 방법의 변화는 미국을 중심으로 먼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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