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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W스타]히메네스, 홈런 두방 ‘쾅’…롯데 선발 전원 안타·득점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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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롯데의 외국인타자 히메네스(32)가 홈런 두 방을 쏘아올리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히메네스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 2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히메네스를 필두로 선발 전원 안타, 전원 득점(시즌 1호·통산 51번째)을 올린 롯데는 두산을 13-7로 대파하고 2연패를 끊었다. 또 이날 승리로 롯데(7승1무6패)는 두산(7승7패)을 끌어내리고 4위에 올라섰다.

히메네스가 드디어 자신의 장타력을 뽐낸 날이었다. 히메네스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사직 LG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던 속죄포이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아치였다. 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는 2루타만 한 개 쳤을 뿐 기대했던 한방은 없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1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첫 경기에서 벼락같이 하나 날리더니 이후 똑딱포만 친다”며 입맛을 다셨다.

이 같은 상황을 알았던 탓일까. 히메네스는 경기 전 연습 때부터 큼지막한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첫 타석부터 일을 냈다.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히메네스는 볼카운트 1B-2S에서 두산 선발 볼스테드의 5구째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히메네스가 터지자 롯데 타선도 폭발했다. 2회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7점을 뽑아낸 데 이어 3회에도 2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하지만 홈런 본능을 드러낸 히메네스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히미네스는 9-1로 앞선 4회초 1사 1루 볼카운트 2B-1S에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홍상삼이 던진 4구째 146㎞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렸다. 단숨에 시즌 홈런 개수를 3개로 늘리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히메네스는 “멀티홈런을 기록해 굉장히 기분이 좋다. 최대한 볼을 많이 보기 위해 5구째까지 기다렸다. 홈런도 굉장히 잘 맞췄다.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은 만큼 이 느낌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기록원과 심판의 미숙한 운영으로 22분간 중단됐다. 2-1로 롯데가 역전한 2회초 1사 만루에서 정훈의 3루 땅볼 때 두산 포수 양의지가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은 것. 이에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기록원은 포스아웃으로 적었고 전광판에도 2아웃으로 표기됐다. 이에 손아섭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자 선수들이 모두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롯데 벤치의 어필로 판정은 번복됐고, 두산도 항의에 나서며 경기는 7시10분부터 22분간 진행되지 못했다.

잠실=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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