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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부력 줄어 수면 아래로...구명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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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뱃머리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른 분석을 내놓습니다.

에어포켓으로 생긴 부력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인데, 이게 맞다면 생존자를 지키기 위한 조치가 시급합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객선 침몰 당일 세월호의 뱃머리가 수면 위로 20-30미터 높이로 솟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틀째 노출되는 높이가 2~3미터로 줄더니 사흘째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지 않았던 것은 내부에 공기가 만든 생존 공간, 에어포켓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이 공간이 만든 부력이 여객선을 떠받쳐 일부분이 수면 위에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인터뷰:남청도, 한국해양대 기관공학부 교수]
"공기의 부력으로 일부분이 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에어포켓이 없으면 배가 물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았을 겁니다."

뱃머리가 모습을 감춘 것은 만조 수위와는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뱃머리가 사라진 시각은 만조와 겹치는데, 수위가 311cm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12시간 전 만조 시에는 361cm로 50cm나 높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해경의 설명과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부력이 점차 낮아지며 뱃머리가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김명재, 목포해양대 국제해사수송과학부]
"부력이 그만큼 상실됐다는 겁니다. 그것은 각 객실에 해수가 그만큼 많이 침투됐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생존자를 위해서는 크레인으로 뱃머리를 들어올려 에어포켓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자체적으로 에어포켓을 확보 못 하기 때문에 크레인이라는 보조수단을 이용해 떠 있게 해야 합니다. 물속에서는 비중이 가벼워져서 크레인 한두대만으로도 충분히 지탱할 수 있습니다."

이후 계속 공기를 주입해 산소 농도를 높여줘야 생존자에 대한 희망의 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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