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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단독] "화물 얼마나 실었는지 몰라" 황당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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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의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 가운데 화물을 배에 무리하게 실었느냐가 주요한 수사 대상입니다. 해운사 직원과 선원들은 사고 여객선에 화물이 얼마나 실렸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트레일러를 실은 차량이 배 안으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이어 굴삭기, 지게차 등 대형 트럭이 연이어 배에 오릅니다.

출항 당시 CCTV에 찍힌 세월호의 모습입니다.

한 눈에도 엄청난 무게의 화물이 적재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직후 해운사는 적재 한도보다 100톤가량 적은 3천600 톤가량의 화물과 차량을 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적이 아니라고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막상 수사본부에 불려 나온 해운사 직원과 선원들은 실제 화물의 양이 얼마인지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해경 조사에서 해운사 화물담당 직원은 "출항 마지막까지 화물의 중량을 재지 않아 몇 톤이 적재돼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해운사에서 15년 동안 화물 업무를 담당했다는 이 직원은 선박 관련 자격증도 없고 화물선적 교육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여객선에선 과적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짐을 얼마나 싣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화물사 : 여객선 저울대 같은 것도 없겠죠, 아마… 그러니까 컨테이너도 싣고 무거운 것도 다 싣는 거죠.]

검·경은 세월호가 급선회 하는 과정에서 한쪽으로 쏠린 화물이 침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따지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위원양)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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