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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나사 "지구의 사촌 행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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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광년 밖 케플러186f

물 존재하고 중력도 비슷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와 닮은 '사촌 행성'을 발견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17일 전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사이언스>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구에서 약 500광년 떨어진 백조자리의 별 '케플러-186'에 속한 '케플러-186f' 행성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이른바 '골디락스 영역'(HZㆍ주거 가능 영역)에 있다고 밝혔다.

케플러-186f의 지름은 8,700마일(1만4,000㎞)로 지구의 1.1배 수준이다. 또 덥지도 춥지도 않기 때문에 물이 지표면에 흐를 수 있어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추정된다. 케플러-186f의 구성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철, 암석, 얼음, 물 등이고 중력 역시 지구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들은 "케플러-186f는 처음으로 입증된 지구 크기의 주거 가능 행성"이라며 "지구의 쌍둥이라기보다 사촌쯤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구와 다른 점도 있다. 지구의 태양 역할을 하는 케플러-186f의 적색왜성은 태양보다 작고 온도가 낮다. 또 케플러-186f는 이 왜성을 365일이 아닌 130일마다 한 바퀴 돈다. 이 적색왜성에서 받는 빛 에너지도 지구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래서 케플러-186f가 정오일 때의 밝기는 지구의 일몰 한 시간 전 수준이다. 하지만 대기의 에너지 흡수 효율이 높아 식물 광합성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자는 "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해에도 '케플러-62'란 별에 딸린 두 개의 행성이 인간이 거주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구보다 크기가 최소 40% 커 정확한 구성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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