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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장훈은 왜 이상민 감독의 코치직 제의를 사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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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용인, 서정환 기자] 새롭게 서울 삼성을 이끌게 될 이상민(42) 사단에서 은퇴한 서장훈(40)은 빠지게 됐다. 서장훈이 코치직을 고사했기 때문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삼성은 지난 13일 이상민 코치를 새 감독으로 내부 승격했다. 전날 갑작스러운 결정된 사안이었다. 언론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이상민 감독은 코칭스태프 선임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인터뷰로 눈 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상민 감독을 18일 용인 삼성 농구단 숙소에서 만났다.

이상민 감독은 서장훈에게 코치직을 제안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사실 (서장훈에게) 물어봤다. 여러 가지 사정 이야기를 하더라. 본인이 은퇴한지 1년 밖에 안됐다고 하더라”면서 속사정을 풀어놨다.

서장훈은 자신이 코치를 맡을 경우 감독 이상민보다 ‘코치 서장훈’이 더 주목을 받을 것을 우려했다고 한다. 이상민 감독은 “나와 서장훈의 관계에 대해 다들 잘 안다. 주위에서 서장훈을 케어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말도 한다. 서장훈도 ‘날 코치로 쓸 사람은 형밖에 없다’고 했다”면서 “서장훈이 ‘형을 도와주고 싶은데 내가 너무 강하니까 코치가 너무 나서면 형이 묻힐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런 것이 걱정되는 것 같다. 다음 기회에 날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현역시절 서장훈은 이상민과 함께 뛰는 꿈을 이루기 위해 FA신분으로 삼성에서 KCC로 팀을 옮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상민이 보호선수로 지정되지 않아 삼성으로 이적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이상민이 삼성 감독으로 부임하는 나비효과가 됐다. 그만큼 둘의 사이는 깊다.

이상민은 “장훈이가 너무 오래 운동을 해서 더 쉬고 싶을 것이다. 은퇴 후 딱 1년이니 (코치직 제의가) 부담스러운 것 같다”면서 동생의 사정을 이해했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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