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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윤석 "슬피우는 사람들보고 돌아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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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판단없이 어떻게 도움될까 생각…예정에 없이 승선"

[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노컷뉴스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해경경비정을 탑승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세워 배를 탔다'는 논란에 대해 "(나는)배를 부르지 않았고, 국회의원이란 신분을 밝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18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6일 안철수 대표를 수행한 뒤 9시 30분쯤 대표일행이 돌아갔지만 슬피우는 피해자 가족들을 보니 나는 돌아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스스로를 반성하고 세상이 이렇게 힘든 일도 있다는 생각에 부둣가에서 울고 있는데 해경 경비정이 왔다"며 "경비정을 부른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윤석 의원은 "승선 당시 본인이 국회의원 임을 밝히지 않았다"며 "원통해하는 부모들을 보면서 자리를 뜰수 없었던 게, 내 아들딸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정치적 판단없이 어떻게 도움이 될까 생각했으며, 이것이 예정에 없이 배를 타는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공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사고해역으로 간 사람이 됐고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써 지역구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부 언론보도로 이윤석 의원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윤석 의원은 전남도당위원장이라는 책임감과 안타까움으로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자 등 정치인들이 모두 돌아간 뒤에도 항구에 남아 학부모들을 위로하고 구조활동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또 이윤석 의원이 혼자 해경선을 탔다는 특혜 주장에 대해 "험한 파도가 치는 밤시간에 4시간여동안 배를 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특혜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dlwo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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