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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T, 명퇴접수 조기 종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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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조직정비·영업재개 만전 위해"

예상밖 신청자 많았을 가능성 제기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hsy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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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KT가 특별명예퇴직 접수기간을 당초 오는 24일에서 21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명퇴 신청자가 사측이 기대한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KT는 조기에 조직을 정비하고 영업재개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특별명예퇴직 접수를 21일에 조기 종료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사위원회 심의는 23일부터 진행된다. 다만 퇴직 발령은 종전 발표와 동일한 이달 30일이다. 근속기간 및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받는 처우도 기존과 동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명예퇴직 신청과 관련해 사내 분란을 일으키는 소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기에 신청접수를 마감시켜 조직 안정화를 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반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한 KT 직원중에는 일찌감치 다른 일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면서 "회사입장에서 보면 당초 기대했던 명퇴신청자 수가 훨씬 넘어섰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 특별명예퇴직 접수를 놓고, 일각에선 예상치인 6000명을 넘어 1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학 학자금 지원이 폐지되고,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서 특별명예퇴직 대상자들이 불이익을 따져보기 때문이다. 자신이 얼마나 더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지, 그에 따른 기대수익은 얼마인지, 만약 이번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하면 일시금으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KT 떠나면 재취업 등 제2 인생설계는 가능한지 등을 감안해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KT 본사가 갖고 있는 일부 업무가 계열사로 이관되는 것도 명퇴 신청자를 늘렸을 수 있다. 업무가 이관되면 해당 업무 담당자도 계열사로 이동하거나 회사를 떠나야 한다. 또 KT는 이번 특별명퇴 이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안할 방침이다. 남아있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선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없다는 시그널을 확실하게 심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명퇴금으로 목돈을 만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점도 명퇴 신청자를 늘리는데 한 몫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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