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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변액보험 10개중 4개 원금 까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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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변액보험으로 결혼 자금을 모아왔던 진정아(가명·37) 씨. 최근 수익률을 보고 계약을 깰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해약했다. 4년 넘게 불입한 원금은 1560만원이나 마이너스 수익률 때문에 해약환급금으로 1420만원을 손에 쥐었다.

생명보험사의 주력 상품인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여전히 형편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액보험 가입 시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를 골라 선택하는 한편 수익률이 부진한 펀드는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변경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금융소비자연맹이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변액보험 상품의 설정 1년 이상 펀드 801개 수익률(지난 1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수익률이 0.81%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년 이상 펀드 801개 중 325개, 40.6%가 원금을 까먹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정일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펀드의 누적수익률을 연단위로 환산한 수익률은 4.43%를 기록,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 5.01% 보다 -0.63%포인트 더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연환산 수익률이 10.0% 이상 펀드는 54개로 6.7%를 점유했으며 9.9~5.0%는 329개로 41.2%를 차지했다. 4.9~3.0%는 200개로 25.0%를, 마이너스 펀드는 100개로 나머지 12.5%를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5% 미만의 펀드가 전체의 52.1%를 점유했다.

이기욱 금소연 보험국장은 "생보사들이 수익률을 내세우며 주력으로 판매하는 변액보험의 펀드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충격"이라며 "금융상품 본연의 기능이 상실됐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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