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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스마트폰 지문 인식 해킹 가능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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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스마트폰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보안' 노크 코드, 지문 인식, 패턴 인식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이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미국 CNN 머니가 스마트폰의 지문 인식 해킹 사실을 보도하면서 스마트폰 보안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다.

CNN 머니에 따르면 독일 보안업체 시큐리티리서치랩(SRL) 연구진이 최근 시중에 흔하게 판매되는 카메라폰으로 스마트폰 소유자의 지문 사진을 만든 뒤 이를 갤럭시S5센서에 갖다 대 잠금 장치를 해제하는 사례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갤럭시S5 지문 인식 해킹 방법은 지난해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5S 에 테스트 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문 인식 기능의 보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문 인식 해킹 방법은 지문 인식으로 온라인 비용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 만약 지문 정보를 해킹할 경우 해커는 가짜 지문을 통해 스마트폰 홈 화면으로의 접근은 물론 페이팔에서 입출금까지 할 수 있게 된다.

해킹 실험에 참여했던 SRL 측은 "다른 업체들이 보안을 소홀히 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제대로 제품에 반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지문 인식을 페이팔과 같은 보안에 민감한 앱에 적용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킹 문제뿐만이 아니다. 지문 인식 기능을 접한 사용자들은 실제 작동에 있어 빈번히 일고 있는 인식 오류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문인식 작동 오류가 빈번한 까닭은 지문 인식 센서가 손에 묻은 물기나 조그마한 이물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식방법이 홈버튼에 손가락을 대고 천천히 쓸어 내리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화면 잠금 해제를 위해 급하게 혹은 빠르게 지문을 쓸어 내리는 동작을 할 경우에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술에 취하거나 수면중 의식이 없는 사람의 경우 다른 사람에 의해 쉽게 지문이 도용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이 개인 정보를 빼낼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조차 개인 보안을 안심할 수 없는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최근 지문 인식 보다는 다른 보안 기능에 관심을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신제품 G프로2에 타 제조사들과 차별화되는 노크 코드를 탑재하여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노크 코드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설정해 놓은 패턴대로 화면을 두드리면 화면을 켜는 것과 잠금 화면 해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간편성 측면에서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자리부터 8자리까지 8만 가지 이상의 경우의 수로 패턴을 설정할 수 있고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구현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다.

노크 코드는 특정 하드웨어 부품에 의존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따라서 하드웨어 솔루션인 지문 인식과 달리OS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폰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LG전자는 대표UX인 노크 코드를 G2, G플렉스 등 기존 모델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 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서 지문 인식 방식이 해킹에 쉽게 뚫리고 안전성 측면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그 대안으로 노크 코드의 우수성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크 코드와 유사한 보안 기술에 특허를 출원했다는 점과 소니가 최근 공개 엑스페리아Z2에 '두드려서 깨우기(Tab to wake up)'라는 이름의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간편한 동시에 안전성까지 입증된 노크 코드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업계의 보안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다.

보안 기술은 이제 스마트폰 성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보안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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