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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전지현-김수현 만남인데…삼성전자, 여객선 사태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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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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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8일 중국에서의 갤럭시 론칭 파티를 앞두고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한류 대세’ 전지현과 김수현을 앞세워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전 국민이 시름에 잠겨있는 만큼 시기적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다이아몬드 아레나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이 참석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갤럭시S5의 론칭 파티를 개최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전지현과 김수현은 중국 삼성전자의 새 모델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이후 공식 석상에서의 첫 만남인 만큼 아시아 전역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별그대’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두 주연배우는 광고계 새 역사를 써내려갈 만큼 현재 최고의 몸값을 자랑 중이다.

스타를 내세워 갤럭시S5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었던 삼성전자는 행사 개최를 앞두고 여객선 사태에 맞물려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전지현과 김수현은 17일 명동에서 각각 브랜드 캠페인과 팬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국내에서의 일정을 취소한 이튿날 중국에서의 행사를 소화하는 된 전지현과 김수현은 ‘국내 행사는 취소하고 해외 행사에만 참석한다’는 눈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국내 행사와 달리 해외에서의 일정은 취소를 결정하기가 녹록지 않다. 계약 조건이나 국민적 정서를 고려한 상황 판단이 국내에서와는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감한 문제지만 시기적으로나 실리적으로 행사 취소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며 300여 명 가까이 실종되자 지상파 방송은 특보 체제에 돌입했고 각종 사회·문화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연예인들은 인터뷰나 팬미팅 및 시사회 등을 전면 취소하며 국민과 슬픔을 나눌 뜻을 속속 알리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측은 18일 베이징 행사가 국내 언론에 비춰지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중국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국내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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